글: 조혜원 멤버
기후변화청년단체 GEYK을 통해 GPIW에서 주최한 The Inner Dimensions Of Climate Change 에 다녀왔습니다. 세계 각 대륙의 청년들 및 멘토들이 모여서 제도적인 환경문제에 대한 접근뿐만 아니라 내면의 변화와 고찰을 통해 개인적 차원의 문제해결 방법도 함께 얘기해보았습니다. GPIW는 UN소속 NGO단체로써 영상적으로 사람들과 소통하며 기후변화 문제에 대해서도 심도 있게 고찰하는 프로그램을 몇 년째 운영중입니다. Sathira-Dhammasathan라는 태국 방콕에 위치한 사원에서 2.6~11 간 프로그램이 진행되었습니다. 한국에서는 생물다양성재단의 사무국장인 김산하 박사님과 불교방송의 기자이신 홍진호님께서 함께 해주셨습니다.

첫째 날은 다 같이 둘러 앉아 자기소개를 하고 새로운 만남에 대한 반가움과 앞으로의 일정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습니다. 둘째 날은 태국에 있은 아시아 UN 본부에서 스테파노스 포티오 UN환경개발 국장과 태국의 환경부 대표, 태국 마하출라롱콘대학 총장인 프라 브라흐마푼딧 스님과함께 했습니다. 여러 연사들의 환경에 대한 메시지와 명상을 통한 자아 수련의 중요성을 함께 얘기하고 서로 어깨도 주무르며 직접 소통하고 음악 연주도 감상하였습니다. 각기 계층의 참여자의 연설로 기술, 문화, 교육, 경제 등 다양한 측면에서 기후변화 문제를 바라보는 관점을 들을 수 있어 흥미로웠습니다. 또한 ISV(태국 청소년 봉사단체) 의 봉사자들이 행사 진행 및 보조를 해주었습니다.
- UN에서의 참가자들의 모습
이 후에는 Sathira-Dhammasathan에 머물면서 사찰 탐방 및 명상을 주로 하였습니다. 절이 상당히 넓어서 많은 나무와 흙, 물에 둘려 쌓여 인간과 자연의 연결을 느끼려고 노력했습니다. 이 절은 버려진 땅을 비구니 스님들께서 일구어서 나무를 키우고 절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건물도 원형이 많은데, 이는 잘라야 하는 나무를 최소화 하기 위함이라고 합니다. 남은 음식물 쓰레기는 흙에 묻어서 분해를 하고 EM용액 같은 것을 만들어 절에서 만들어진 폐기물은 재활용 되거나 자연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한다고 합니다.

이 절에서 명상도 하고 불상도 올렸는데, Green Tara 가 있는 곳이 특히 아름다웠습니다. Green Tara는 태국에서는 이곳 Sathira-Dhammasathan에만 있으며 불상이 대부분 남자인 것에 반해 여성의 모습을 한 불상입니다. 모든 불상이 여성의 모습을 하고 있는데, 이곳 주지 스님께서 다른 나라에서 Green Tara를 보고 여성의 용맹함과 담대함, 강인하면서도 자비로운 모습에 반해 특별히 들여온 것이라고 합니다. 프로그램이 진행되면서 말로는 표현하기 어렵지만 불교에서 강조하는 ‘연결’에 대해 어렴풋이나마 느낄 수 있었고 봉사자와 스님들께서 진정으로 모든 것에 감사하며 방문자를 환대하는 모습이 인상깊었습니다. 인간의 내면뿐만 아니라 관계, 특히 기후변화에 있어서 사람들을 설득시키고 싶다면 ‘연결’이 중요하며 기존의 방법보다는 새로운 방법을 찾고 그들이 죄책감을 느끼게 하는 것 보다는 긍정적인 행동을 이끌어야 한다는 Changi 스님의 말씀이 가장 와 닿았습니다. 죄책감을 느끼게 하는 동시에 적을 만들 수 있으며 현상에 대해서 주장하기 전에 먼저 세상을 둘러보라는 말씀 또한 새기게 됐습니다.

참고 기사 링크:
http://news.bbsi.co.kr/news/articleView.html?idxno=865399
http://news.bbsi.co.kr/news/articleView.html?idxno=865635
http://news.bbsi.co.kr/news/articleView.html?idxno=865712